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오는 하루 75,000개의 AI 음악
- 제니니
- 4월 22일
- 2분 분량

프랑스의 1위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는 디저(Deezer)입니다. 브라질에서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는 이 회사에 매일 올라오는 신곡 중 AI로 만든 것으로 확인되는 게 무려 75,000 트랙입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약 60,000개로 전체 신곡의 39%였는데, 지금은 44%나 됩니다. 한 달로 치면, AI 트랙이 2백만 개 이상입니다.
추세를 보면 심각합니다. AI로 만든 곡을 식별하는 작업을 디저가 시작한 작년 1월에는 하루에 10,000 트랙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9월에 30,000, 11월에 50,000으로 뛰더니 이번 달에 75,000까지 올라갔습니다.
디저는 이들 AI 트랙을 알고리즘 추천 목록, 회사가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에서 뺍니다. 이 트랙들은 고음질 서비스로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전체 사용량 중 AI 트랙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밖에 되지 않습니다. AI로 만든 트랙의 절대다수인 85%의 음악은 저작권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트랙들은 플레이되더라도 사용료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AI 트랙을 식별해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한 최초의 회사가 디저입니다. 작년 6월에 개시했고 이용자들은 이제 사람이 만든 트랙과 AI가 만든 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이렇게 걸러진 트랙이 무려 1,340만 개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코부즈(Qobuz)가 올 2월부터 같은 일을 시행중입니다. 세계 3위 회사인 애플 뮤직은 3월에 음원 공급자들로 하여금 AI로 만든 곡인지 여부를 밝히게 하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압도적 세계 1위 회사인 스포티파이는 이번 달에 애플과 비슷한 정책을 베타 차원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AI 모델 중 대표적인 것은 수노(Suno)와 우디오(Udio)입니다. 디저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 두 모델로 만든 트랙은 100%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디저는 이 프로그램을 라이선스로 다른 회사에 제공할 사업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AI 트랙을 식별해 음악창작자를 보호하는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28년에 이르러 음악창작자의 수입이 25%, 금액으로는 40억 유로, 한화로 약 7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디저가 전문 조사단체를 활용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청취자의 97%가 AI로 만든 음악을 구별해낼 수 없었습니다. 또한 80%의 청취자는 AI로만 만든 음악은 그러한 사실이 드러나도록 표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를 핵전쟁 이후의 디스토피아 풍으로 편곡하라, 임윤찬의 <골드베르크>에 1955년 굴드 요소를 25% 섞되 전체 연주시간은 51분에 맞춰라, 2~30대 여성이 BTS 음악에 열광하는 요소를 분석해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싸비’를 섞어 오르페우스 주제에 의한 4막 짜리 K팝 오페라를 작곡하라 -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있을까요. 어떤 부분은 이미 꽤나 진척되었습니다. 생각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일에 나서지 않는다면 창작자와 연주자의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겁니다. 예술가도 사회 속 존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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